릴 기어비와 회수 속도, 대상어에 맞게 선택하자

릴을 고를 때 흔히 "기어비는 몇이 좋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 하지만 단순히 기어비 숫자만 보는 건 위험하다.
진짜 중요한 건, 핸들 한 바퀴를 돌렸을 때 줄이 얼마나 감기는지(회수 속도)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대상어인 볼락, 우럭, 쭈꾸미, 무늬오징어를 중심으로 릴 선택 기준을 정리해본다.

🎣 기어비란?

릴의 기어비는 핸들을 한 바퀴 돌릴 때 스풀이 몇 바퀴 도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기어비 6.2:1이라면 핸들 한 바퀴에 스풀이 6.2바퀴 회전하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 감기는 줄의 길이는 스풀 크기와 기어 구조에 따라 달라지므로, 같은 기어비라도 회수 속도는 릴마다 다를 수 있다.

🔁 핸들 한 바퀴당 회수 속도 (cm/회전)

이건 릴 스펙에 표기된 IPT(Inch per Turn) 또는 cm/회전 항목이다.
실제 낚시에선 이 수치를 기준으로 릴을 고르는 것이 훨씬 더 직관적이다.

🎯 대상어별 적절한 회수 속도와 기어비

대상어	적절한 회수 속도 추천	기어비	이유
볼락	50~55cm 이하	4.8:1 ~ 5.2:1	미세 입질 감지와 천천히 유영하는 리트리브 필요
우럭	60~70cm	5.2:1 ~ 6.2:1	바닥 리프팅 후 느긋한 회수에 적당
쭈꾸미	70~80cm	5.2:1 ~ 6.2:1	빠른 회수와 반복 액션이 많은 낚시에 유리
무늬오징어	80~90cm 이상	6.2:1 ~ 6.8:1	트위치 후 텐션 유지와 빠른 액션 대응 필수

⚙️ 기어비는 참고, 회수 속도가 핵심

낚시인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다.

“하이기어 릴이면 무조건 빠르겠죠?”

꼭 그렇진 않다.
같은 6.2:1 기어비라도, 스풀이 작으면 실제 회수 속도는 느릴 수 있다.
그래서 릴을 고를 때는 기어비뿐 아니라 cm/회전 수치를 꼭 함께 봐야 한다.

✅ 요약

• 기어비는 릴의 속도 경향을 알려주는 지표일 뿐
• 핸들 1회전당 회수량(cm)이 실제 낚시 체감 속도에 훨씬 중요
• 대상어의 습성과 액션 방식에 따라 회수 속도가 달라져야 한다
• 볼락은 느리고 섬세하게, 무늬오징어는 빠르게 쭉쭉 당겨야 먹힌다

릴을 고를 땐 멋진 색깔이나 유명세보단, 대상어와 채비 스타일에 맞는 회수 성능부터 따져보자.
그게 바로, 릴 하나로 낚시가 편해지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