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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만 간단히

층간소음 스피커 복수의 오해

by ▙ ▚ ▛ ▜ 2025. 6. 25.

층간소음에 시달리다 보면 감정이 격해지고, 복수심이 불타오르게 마련이다.
나 역시 8년 넘게 층간소음에 시달리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스피커를 크게 틀거나 고무망치로 천장을 두드리는 복수 방법을 써봤다.
윗층과 몇 번 다툼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흥미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데.
내가 듣는 소음이 반드시 바로 위층이나 아래층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한 번은 욕실에서 개 짖는 소리와 개 밥그릇 굴러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서 윗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윗집에서는 개를 키우지 않았다.
소음의 원인은 윗윗층이었다.

그리고 내가 윗층에 대응하기 위해 천장 아래쪽 벽을 망치로 두드렸더니,
소리가 위로도 갔겠지만 벽을 타고 아래층 집에도 그대로 전달되었다.
결국 나는 아래층으로부터 민원을 받게 되었다.

층간소음이 위아래층뿐만 아니라 벽을 타고 위위층, 아래아래층으로도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소음의 범인을 특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확실한 소음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내가 직접 느낀 바로는, 나의 천장 즉 윗층의 바닥에 직접 닿는 소리가 확실한 층간소음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특히 진동까지 동반한다면 더욱 확실하다. (물론 아닐수도 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복수혈전보다는 서로 대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원만한 해결이 어려울 때가 많다.
다른 동네로 이사갈 생각이 없다면,

최후의 수단으로는 윗집의 윗집으로 이사해 소음을 직접 돌려주는 '거울치료'밖에 없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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