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캠핑장은 서울시에서 드물게 모닥불을 피우고 불멍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이 글에서는 난지캠핑장의 예약 팁과 명당 자리, 그리고 알아 두면 좋은 여러 정보를 소개한다.
가족 또는 애인·친구와 함께, 또는 직장 야유회로 난지캠핑장을 가기로 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난지캠핑장 예약
난지캠핑장은 다음달 예약이 전월 15일 14:30분에 오픈된다.
즉, 12월 예약이라면 11월 15일 14:30분에 하는 식이다.
이 때를 놓치면 남은 자리에 대해서 수시로 예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수시로 들어가서 취소 자리가 났는지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예약은 선착순이므로 손이 빠른 사람이 유리하다.
미리 테스트로 빈 자리를 예약해 보고 예약 오픈일에 전투에 임할 것을 권한다.
일단 예약에 성공하면 결재는 6시간 안에만 하면 되므로, 예약을 완료하는 것에만 집중하자.
난지캠핑장 검색 방법
혹시 난지캠핑장 예약이 처음인 사람을 위해 예약 링크를 남긴다.
여기에 들어가면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모든 캠핑장이 올라온다.
충남 서천이나 경북 상주 같은 곳에도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 있다.
난지캠핑장만 보고 싶다면 '난지캠핑장'을 검색하면 되지만, 이렇게 하면 바비큐존이나 내가 원치 않는 월도 검색되므로 불편하다.
검색어는 '10월 일반캠핑존', '10월 글램핑존', '10월 프리캠핑존', '10월 바비큐존', '10월 캠프파이어존'식으로 검색하는 것이 보기 좋을 것이다.
난지캠핑장 시설 종류
난지캠핑장에는 크게 다섯 가지의 시설이 있다.
1. 일반캠핑존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사이트다. 바닥의 재질에 따라 자갈형과 데크형이 있다.
2인용 1.5만원, 4인용 2만원이다.
아래에서 나오게 될 명당자리를 알아볼 사이트가 되겠다.
여기서는 개수대, 화장실, 가로등 등 편의시설에 접근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2. 프리캠핑존
텐트를 칠 수 있지만, 장작, 숯 같은 화로대를 사용할 수 없다.
바닥의 재질은 잔디다.
그러나 예약자가 없어서 거의 언제나 예약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스버너만 사용한다면 프리캠핑존도 좋은 선택이다.
가격도 다른 4인용보다 5천원 싸다.😄
4인용만 있다. 이용료는 1.5만원.
참고로 필자는 지금 집구석에 남아 있는 장작과 숯을 다 소진하면 프리캠핑존 위주로 힐링 할 생각이다.
3. 글램핑존
침구류를 포함한 침대와 냉장고, TV, 냉난방기, 인덕션, 식기류, 바비큐그릴, 전자레인지, 밥솥 등 모든 게 다 있다.
1박 10만원으로 월등히 비싸다.
4. 바비큐존
숯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스버너와 불판을 가지고 가서 먹는게 훨씬 빠르고 함께 하는 사람과 대화도 수월하다고 본다.
숯 피우랴, 고기 올리랴, 고기 뒤집으랴, 뒤처리 하랴... 고기 굽는 사람은 함께 놀 수가 없다.
4인용 1만원, 8인용 1.5만원, 12인용 2만원이다.
5. 캠프파이어존
모닥불만 피울 수 있고 조리는 불가하다.
8인용 5천원, 15인용 1만원이다.
난지캠핑장 명당 자리 (일반캠핑존)
명당자리는 사실상 일반캠핑존만 의미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일반캠핑존에 대해서만 언급하겠다.
그리고 홈페이지에서는 시설만 예약이 가능하고, 구체적으로 몇 번 사이트인지는 현장 사무실에서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이트에 대해서는 두 번째의 선착순이 되는 것이다.
예약도 선착순, 사이트 선택도 선착순이니, 무한경쟁 사회임을 실감케 된다.
명당자리의 조건
명당자리의 조건은 인원 규모와 용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2인 이하인지, 가족단위인지, 단체모임인지에 따라 그 목적과 용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래에 조건별로 명당자리를 뽑아 보았다.
일반적으로 캠핑장의 명당자리는 매점, 개수대,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과의 거리와 주변환경이 중요한 조건이다.
이 포스팅에서도 역시 편의시설의 접근성을 명당자리의 조건으로 삼았다.
우리가 자연 속 오지를 찾아서 난지캠핑장을 찾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명당자리의 충분조건으로 가로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막상 가 보면 알겠지만, 가로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가로등이 있다면 식사와 짐정리 등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최우선 명당자리는 데크형 사이트다.
데크형 사이트는 4인용만 있는데,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
나무 데크 덕분에 습기가 올라오지 않고, 따뜻하며 안정적이어서 텐트가 상하지도 않는다.
반면, 자갈형 사이트는 텐트 바닥이 돌에 긁히거나 손상될 위험이 높아 좌식 텐트에는 적합하지 않다.
난지캠핑장의 4인용 데크형 사이트는 텐트를 치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사이트 면적이 6m * 8m, 데크는 4m * 5m 크기로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좌식 텐트는 물론 대부분의 쉘터형 입식 텐트도 수용할 수 있다.
더불어서 개수대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의 거리도 가깝다.
난지캠핑장에는 개수대와 화장실이 한 쌍으로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데크형 사이트는 그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하다.
그 중에서도 C-5, C-6, C-12, C-13번은 편의시설과 가깝고 데크에 경사로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명당 자리로 꼽을만 하다.
야유회 명당 자리
야유회에서는 넓고 다른 캠핑족과의 간섭이 적은 사이트가 단연 최고다.
특히 회사에서 단체로 와서 가볍게 캠핑 기분만 내고 바로 철수할 계획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추천 명당은 B-5, B-6, B-14, B-15, B-19, B-20번 사이트다.
이곳은 광활한 프리캠핑존에 인접해 있어서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한 느낌을 준다.
프리캠핑존은 대부분 비어 있기때문에 다른 캠퍼와의 간섭도 거의 없다.
그리고 사이트 중간에 나무 벤치가 있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좋은점이다.
2인용 당일치기 또는 편리한 캠핑을 위한 명당 자리
난지캠핑장은 의외로 넓다.
편의 시설과의 거리가 멀면 '이렇게 멀었나?'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특히, 밤에 갑자기 화장실에 가야 할 일이 생기면 가까운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난지캠핑장에는 1박을 하지 않더라도 모닥불에 고기를 구워 먹고 불멍을 즐기다가, 출입문 폐쇄 시간인 밤 10시 전에 철수하는 캠핑족도 많다.
이런 경우 빠르고 편리한 자리가 최고다.
여기에 가로등까지 환하게 비춰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명당자리는 A-03, A-04, A-08, A-09 사이트다.
2인용 호젓함을 즐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당 자리
필자는 주로 편의성을 중시하지만, 인적이 드물고 캠핑장 내에서도 속세를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캠핑장 가장 안쪽에 위치한 사이트를 추천한다.
편의시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오가는 사람이 적어 한적하고 조용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는 A-11, A-12, A-14, A-15, A-21, A-22, A-24번 사이트다.
이곳은 가로등이 있어 편리하면서도 호젓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램핑존에도 명당이 있나?
그램핑존은 다 갖춰진 사이트다.
5개 사이트밖에 없는 글램핑존은 모든 자리가 명당 자리다.
그래도 억지로 고르자면, 가로등이 환한 G-2, G-3를 꼽을 수 있겠다.
숨은 비용 주차비
캠핑장을 예약할 때 당연히 주차비가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쉽게도 주차비는 별도다.
캠핑장을 떠날 때 주차비를 정산하게 된다.
만약 20시간을 머물렀다면 15,000원 이상의 주차비가 발생할 수 있다.
경차는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예산을 짤 때 주차비도 포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차비는 '씨엔에스자산관리'라는 곳에서 운영한다.
경차 할인은 자동으로 적용된다.
캠핑장 진입 시 주의할 점
마포 방면에서 올 때
마포 방면에서 올 때는 강변북로를 타고 오다가 오른쪽 굴다리를 지나서 유턴한 후에 다시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가 오른쪽 난지한강공원 쪽으로 빠지면 된다.
나가는 법
마포방향
캠핑장을 나오자마자 회전교차로에서 살짝 돌아 직진한다.
각선으로 올라가면 강변북로에 바로 진입한다.
일산방향
일산 방향은 조금 헷갈릴 수 있다.
대부분 캠핑장 주차장에서 일산 쪽으로 바로 차를 돌리지만, 그쪽엔 길이 없다.
일산으로 가려면 먼저 마포 방향으로 회전교차로를 지나 직진한다.
'일산 방향' 표지판이 나올 때까지 조금 더 주행한다.
표지판이 보이면 우회전을 몇 번 반복하고 주차비를 정산한요.
그러면 일산 방향 강변북로로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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