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불을 피워 고기를 구울 수 있는 딱 좋은 장소가 있으니 바로 '난지 바비큐존'이다. 대부분의 공원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 있고, 아무 데서나 삼겹살을 굽는 것도 몰지각해 보인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선택 '난지 바비큐존'을 미리 체험하여 리뷰를 올린다.
바베큐? 바비큐?
일반적으로 바베큐라고 알고 그렇게 발음하지만 바비큐가 맞다.
바비큐(barbecue)의 발음은 'bɑ́ːbikju'.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바비큐'로 적는 게 맞다.
바비큐 사이트와 예약
난지 바비큐존은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화나 현장 방문예약은 불가하니 주의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에서 매월 중순경 예약을 실시하며, 예약일자를 사전에 공지한다.
예약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예약 노하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사이트 종류
- 4인용(14개)
- 8인용(7개)
- 12인용(5개)
* 사이트별 차이점은 테이블의 개수다. 즉, 4인용 테이블이 3개 붙어 있으면 12인용이다.
사용 시간
- 1차 11시 ~ 16시
- 2차 17시 ~ 22시
* 사이트별로 하루에 1차, 2차 두 개의 예약이 있다.
준비물
- 바비큐존 제공 : 테이블, 의자, 화덕
- 이용자 준비 : 숯, 그릴 등 바비큐용품 (매점 판매)
환불
- 2일 전 취소 시 전액 환불
- 1일 전 취소 시 결제 금액의 30% 공제 후 환불
- 이용일 당일 취소 환불 불가
우천 시 환불
- 운영 시작 2시간 전 우천 시 희망자에 한해 예약 취소 및 환불 (관리사무소 02-373-2021)
- 운영시간의 절반이 지나가기 전에 비가 내릴 경우 이용료 절반 환불 (운영시간의 절반이 지난 후 환불 불가)
즉, 차수별 운영시간 5시간 중, 두 시간 반을 넘게 사용했다면 환불이 불가하다.
* 단, 일기예보를 근거로 환불은 불가하며, 이용 중인 시점에 비가 와야 한다.
4인용
시설을 알아보자
매점 (02-308-7441)
GS25에서 운영한다. 고기, 야채, 일회용 그릴, 소시지, 음료, 무알콜 맥주 등이 있다. (알코올이 들어간 술은 없다.)
개수대
무려 온수가 나온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수 있고, 분리수거대가 있다.
화장실 / 샤워실
입장 방법
1. 입구에 있는 관리사무실로 가면 신분증 또는 '서울톡'에서 보내온 예약문자를 확인한다.
즉, 예약자 본인이 참석해야 하며, 예약사항을 타인에게 양도, 교환, 매매할 수 없다.
2. 원하는 사이트를 고른다. 일반적으로 개수대에서 가까운 곳이 편리하다.
화덕이 여러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무거나 찍어서 고른다.
3. 사이트를 고른 후 손목띠를 받아서 손목에 찬다. 손목띠는 지금 출석한 사람수만큼만 나누어 준다. 즉, 늦는 일행은 나중에 입장할 때 손목띠를 받아야 한다.
4. 늦는 일행이 있다면 예약자가 나올 필요 없이, 사이트 번호만 알려주자. 늦는 일행은 관리실에서 사이트 번호를 말하고 손목띠를 받아서 들어오면 된다.
5. 입장 후 매점에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사 가자.
6. 미성년자는 보호자와 동행할 경우만 이용 가능하다.
7. 애완동물은 출입 금지다.
알아두면 좋은 주의사항
1. 기준 인원 이상은 입장할 수 없다.
대충 4인용 사이즈를 예약해서 5명 이상이 가는 꼼수는 애초에 시도하지 말자. 믿고 따라온 친구한테도 미안하게 된다.
2. 화로대 사이즈 : 대략 가로 460mm X 세로 730mm
화로대에 가로바가 있어서 작은 석쇠도 걸칠 수 있다. 따로 준비한 석쇠가 있다면 화로대 사이즈를 참고하자.
3. 화덕 이외에 화로대를 설치할 수 없다.
개인 화로대를 가져가서 사용할 생각하지 말자.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들고 오는 사람이 있는데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말자.
4. 렌턴이 필요할 수 있다.
가로등이 있지만 밤에는 어두운 편이다. 별도의 렌턴을 준비하면 운치도 있고 물품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5. 인원이 많다면 숯은 매우 번거로울 수 있다.
커플이 함께 준비하면서 먹는다면 모를까, 누군가는 화로대에서 계속 숯과 고기를 봐야 하고 테이블 사이를 왔다 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대화도 자주 끊겨서 어수선할 수 있다. 그리고 숯은 토치로 불을 올려주고 한참 먹는 중간에 한 번 갈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낭만만 생각하고 가면 힘들 수 있다. 야외의 개방되고 색다른 분위기에서 즐거운 대화 위주 즐기고 싶은 사람은 버너에 고기용 그릴을 챙겨서 궈 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6. 고기는 두꺼운 스테이용보다는 얇은 로스용으로 고르자.
두꺼운 고기는 익는데 오래 걸리고 숯을 잘 다룰 줄 모르면 태워 먹을 수도 있다. 사람이 많으면 먹는 속도를 고기가 좇아가지 못해서 식사가 계속 끊길 수도 있다. 고기는 먹다가 끊기면 안 되는 게 국룰이다. 초보자라면 여러 사람 불러서 이번에 실험하지 말고, 그냥 얇은 로스용 고기를 사서 빠르게 굽고 끊임없이 공급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7. 삼겹살은 숯불에 굽는 게 아니다.
숯을 다뤄본 경험이 적은 초보자에게 흔한 일인데, 숯에서 삼겹살 좀 굽지 마라. 숯에 떨어지는 기름으로 엄청난 불쇼를 하게 될 것이고, 숯에서 올라오는 재와 유독가스가 몸에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삼겹살은 가스버너에서 삼겹살 불판에 굽자. 고기는 목살이나 소고기를 준비하고, 소시지, 새우, 피망, 버섯, 쫀쫀이, 떡 같은 것을 구워 먹자.
8. 흡연실은 주차장 쪽에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정해진 흡연장을 이용하도록 하고, 아무 데서나 흡연해서 눈총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하자.
문의처
한강공원 난지 캠핑장
- 관리사무소 : 02-373-2021 (문의시간 09 ~ 18 시, ※ 점심시간 12 ~ 13 시)
- 매점 : 02-308-7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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