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약 3만 4천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인 인제에 이렇게 세련되고 거대한 도서관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처음 마주한 도서관의 규모와 현대적인 디자인에 그야말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는데.
네이버지도에서 이 도서관의 이름을 처음 봤을 때, 이게 정말 도서관 이름이 맞나 싶어서 몇 번이나 확인했다.
마치 환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수식어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기적의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이 도서관을 찾는 방문객 수가 인제군의 전체 인구 수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이 도서관의 개관일은 23년 6월인데, 1년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기적적인 도서관인 셈이다.
🔍 기적의도서관
'기적의도서관'은 2003년에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 MBC '느낌표' 프로그램과 함께 시작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최초로 어린이만을 위한 도서관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모델을 구현했다.
건립 기금은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선정된 책의 판매수익금을 사용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실무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 담당했다.
2003년 순천에 첫 도서관이 개관한 이후, 전국에 15개의 기적의도서관이 세워졌다.
도서관의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맞게 설계되었으며, 이 프로젝트는 어린이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도서관 건립에 큰 영향을 주었다.
'기적의도서관'은 도서관의 전부 또는 일부 공간을 어린이 전용으로 운영한다.
실사용자로서 만족스러운 점은,
일단 도서관이 아름답다. 그냥 아무대나 앉아서 바라만 보고만 있어도 외국 유명대학의 웅장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기분이다. 집중도 잘된다.
쾌적하고 널널한 공간이다. 도서관의 규모 대비 사용자는 많지 않아서 그야말로 거대한 저택의 서재를 혼자 쓰는 느낌이다.
거의 모든 자리에 충전탭이 설치되어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빌려준다. 이런 서비스를 잘 못봐서 그런데. 이런 데가 많나? 개인적으로 끝내준다고 말할 수 밖에.
모든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비데 없이는 찝찝해서 한 곳에 오래 못 있어서.
나는 8시간 이상을 머물다가 아쉬운 마음을 갖고 떠났다.
거의 유일한 장점이자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자연채광 천장이다.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기때문에 항상 밝은 실내와 개방감이 극대화되지만,
햇빛이 들어오는 자리는 태양의 열기까지 느껴지기 때문에, 이 도서관의 고인물들은 우산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용시간 : 자료실 / 열람실 09:00 ~ 22:00
어린이실 09:00 ~ 18:00
휴관일 : 매주 금요일, 법정 공휴일
인제군을 찾는다면, 꼭 '기적의도서관'에 들러보기를 권한다.
'요점만 간단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뜨거운 서울을 피해서 당신이 있어야 할 곳 - 국내 시원한 장소 (0) | 2024.08.13 |
---|---|
고성군 초밥집 맛집 (0) | 2024.08.13 |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유실이 있어야 하는 이유 (0) | 2024.08.12 |
🛣️ 전국 고속도로 🍼수유실 🛌수면실 🚿샤워실 🧺세탁실 (1) | 2024.08.12 |
보조배터리 파워뱅크 스펙 보는법 (0) | 2024.08.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