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 착즙기 사려다 이거 샀다 | 당근 주스 제대로

 

 

 

착즙기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이미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평판이 좋은 제품을 살펴보았을 것이다. 게다가 쓸만한 믹서기 가격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가격은 왜 이리 비싸고 크기는 또 왜 이리 밥통만 하게 커서 가뜩이나 복잡한 집에 또 하나의 실패작을 남기게 될까 겁도 덜컥 났을 것이다.

착즙기 뭐 사야 할까 | 본질을 직시하자

예쁘고 성능 좋고 조작이 간단하면서 설거지도 적게 나오는데 가격마저 싼 완벽한 착즙기가 없을까.

 

없다.

 

완벽한 성능과 디자인에 가격도 싼 착즙기는
없다

 

본인 역시 영생을 위한 투자로 착즙기를 고민하면서 정보의 바다를 헤매고 다녔으나 주스를 눈으로 마실 것이 아니면 다시 한번 본질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깨달음으로 과감하게 질러버렸고, 결과는 대만족이다.

 

착즙주스를 마시고자 하는 이유는 씹지 않고 간편하게 과일과 야채를 먹기 위함이다. 그런데 과일을 주스로 만들려면 필연적으로 갈아야 하고 이렇게 갈린 과일과 야채는 섬유질을 부산물로 남기게 된다. 착즙기는 기능적으로 원심분리가 동반되기 때문에, 우리가 꿈꾸는 즙만 쏙 빠져나오고 건더기를 분리 배출하며 자동세척과 건조를 해서 설거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상적인 기계는 만들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뭔가 좋은 것을 원한다면 따라오는 수고스러움은 감수를 해야 한다. 이 부분이 걸린다면 착즙기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착즙기는 재료를 남김없이 갈아 주는 착즙 자체의 성능이 중요하고, 더불어서 구조가 간단하여 쉽고 위생적으로 사후 처리 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정신건강에도 이롭다. 건강을 위한 작은 수고를 인정하면 항산화 세상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다. 

 

나의 선택은 노비스 비타주서 S1 이다

먼저 해당 메이커와는 주스 한 방울만큼의 이해관계도 없음을 밝힌다. 메이커가 이 글을 보게 되면 당근 한 봉지라도 보내주면 참 좋겠다. 

 

본인은 평소에 과일과 야채를 찾아서 먹는 식생활이 아니었다. 그런데 문득 다이어트 겸 건강도 생각해서 주스로 한 끼를 채우면 어떨까 싶어서 착즙기를 선택하게 되었고, 이제는 과일과 야채를 박스로 주문하는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 역시 노비스 착즙기를 사용하는 누군가를 보고 바로 필 받아서 구매를 했는데, 평생 착즙기를 처음 사 봤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가 없으나, 더 정확히는 비교할 필요를 못 느낀다. 

 

노비스 비타주서 S1 뭐가 좋을까 | 단점은

잘 갈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이 아닐까. 비싼 재료를 비싼 기계에 넣었으면 남김없이 뽑아 주어야 한다. 먹기 힘들어서 못 먹었던 씨앗이 갈릴 때는 일종의 쾌감마저 느껴진다. 단단한 스테인리스 강판에 수없이 촘촘한 날이 돋아서 영양이 빠져나갈 틈이 없다.

촘촘하게 돋은 강판이 남김없이 갈아준다

 

불로장생 연금술 중

 

간단하다

복잡한 버튼은 필요가 없다. 주스의 재료와 원하는 식감에 따라 해당하는 부품을 장착하면 자동으로 센서가 작동하기 때문에 한 개의 버튼으로 on/off 하면 그만이다.

 

착즙방식을 자동으로 인식하기때문에 버튼 하나면 된다

 

안정적이다

처음 착즙기를 받아 들고 뭐 이리 무겁나 했는데, 모터의 회전과 진동을 받아주려면 당연한 결과이다. 오히려 6.8kg의 무게로 묵직하게 버티는 모습은 안심이 되고 든든하다.

 

금속 재질의 묵직함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위생적이다

구조가 단순해서 사용 후 쉽게 닦아 낼 수 있다. 강판과 거름망이 스테인리스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구조가 간단하고 위생적이다

 

설거지가 편하다

부품의 크기와 개수에 놀라지 말자. 생선을 착즙 하는 것이 아니므로 물로 쓱쓱 금방 세척 가능하다. 

물로 헹구듯이 설거지 하면 금방이다

 

단점

크다. 주방에 소형 미사일 한 대가 서 있는 듯하다. 착즙기의 원리와 사용하는 재료의 크기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용해 보자

NOViS 비타주서 크롬

착즙기가 준비되었으니 이제 영생의 약물을 제조해 보자.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여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하는 재미가 있다.

 

재료 준비

오늘의 재료는 배와 당근이다. 재료는 투입구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자른다. 당근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것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성능이 좋은 항산화 식품이다. 당근이 품고 있는 '베타카로틴'을 최대로 뽑아내려면 적당한 시간 동안 스팀에 쪄야 한다. 찌는 시간은 국내외 자료를 조사한 결과 명확히 제시된 수치가 없는데 대략 5 ~ 10분으로 본다. 당근이 살짝 물러진 상태다.

적당히 자르고 당근은 찐다

 

당근을 제대로 먹으려면 익혀 먹어라
눈과 폐 건강에 좋은 당근. 어떻게 먹어야 할까.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핵심 성분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을 억제한다. 이러한 기능은 폐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염증 예방, 세포의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생으로 섭취한 당근의 베타카로틴 흡수율은 8%에 불과하다. 당근의 단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영양소를 둘러싸서 생으로 먹을 경우 흡수율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당근을 익히면 섬유조직이 연해지면서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게다가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성분이므로 올리브유를 한 스푼 넣어서 마시면 흡수율을 8배까지 올릴 수 있다. 
당근을 익히면,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 효소를 제거하여 사과 등 다른 과일과 함께 주스를 만들 때 비타민 C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착즙 하기

이 제품은 스무디 등 총 네 가지 기능이 있으나 본인은 오로지 주스만 만들어 마셨다. 설거지의 번거로움을 다른 부품에까지 확대하고 싶지는 않아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재료를 넣고 푸셔로 살살 누르면 갈리면서 주스가 나온다. 

 

조작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컵을 위치한다.
2. 드롭홀더*를 내린다.
3. 재료를 넣는다.
4. 스위치를 켠다.

재료를 넣고 푸셔로 살살 누르면 주스가 나온다

* 드롭홀더

노비스의 드롭홀더는 컵을 교체할 때 주스가 흐르지 않도록 살짝 위로 제칠 수 있다.

드롭홀더를 제치고 컵을 교체한다

 

 

건더기 처리와 효율

여러 번 사용한 결과 주스 한 컵을 내리면 커버를 열어서 건더기를 대충 한 번 치우고 다시 착즙을 하는 것이 착즙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더기를 치우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진동이 점점 커져서 착즙기 본체가 회전하기도 한다. 

착즙 효율을 높이려면 중간에 한 번 건더기를 치운다

 

설거지 참 쉽죠

부품이 크고 여러 개라 이거 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거지 시간은 물에 헹구는 수준이라 금방이다. 강판과 거름망은 흐르는 물에 솔로 살살 쓸어내면 된다. 내 몸에 좋은 것을 해주었다고 생각하고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자.

 

설거지 참 쉽다. 부품 개수에 압도되지 말자

 

건더기 버리는 법

건더기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1. (링크) 당근 전을 해 먹는다. 장에 좋은 섬유질과 베타카로틴 같은 남은 영양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 이만한 건강 별미가 없다.

2. (링크) 섬유질 건강 라면을 해 먹는다.

3. 가장 쉽게는 음식물 쓰레기와 섞어서 버린다.

4. 에어프라이어에 말려서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5. 채에 담아서 많은 양의 흐르는 물로 매우 조금씩 하수도로 흘려보내고, 남은 큰 껍질은 3, 4번 방법으로 버린다. 조심성 없는 사람들이 하수관을 막는 재앙을 초래할까 봐 권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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