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언더싱크 정수기 필터를 분해해 보았다 (USF-C)

집에서 3M 언더싱크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매번 비싼 필터를 교체할 때마다 과연 이 필터가 제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곤 했다.
특히 호환형 필터는 가격이 1/3 수준이라, 이런 의문은 더 커졌다.

그래서 직접 3M 언더싱크를 분해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전에, 호환 필터는 아니지만 일반 정수기 필터를 먼저 분해한 자료를 참고하며, 정수 필터가 대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그 값어치를 하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분해한 필터는 하얀색 멤브레인으로 추정되는 소재가 통째로 들어 있었다.
1년 이상 사용한 필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관은 꽤 깨끗해 보였다.
하지만 인공 멤브레인이 과연 자연 필터, 특히 활성탄처럼 촘촘한 필터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들었다.

멤브레인?으로 추정되는 통이 들어 있다. 안으로 물이 들어가서 외벽을 통과해 물이 정수되는 구조다.

 

두 번째 필터는 얇은 활성탄 필터와 실타래 형태의 정수 필터로 구성되어 있었다.

활성탄 필터는 거의 있으나 마나 할 정도로 거름막 형태로 부착되어 있었다.
물이 들어오면 필터 내부에서 실타래와 혼재되었다가 얇은 활성탄 필터를 뚫고 나오는 방식이었는데, 이 방식으로 과연 제대로 정수가 될지 의심스러웠다.
솔직히 조금 조잡해 보이기도 했다.

활성탄은 입구에 얇은 거름막 형태로

 

세 번째 필터는 필터 내부를 아예 활성탄으로 채운 형태였다.
활성탄의 성능은 차치하더라도, 과연 물의 유량이 충분히 확보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다.

유량에 문제가 없다면 활성탄의 밀도는 낮을 것이다.
이 경우 성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제 대망의 3M 언더싱크 정수기로 돌아와 보자.
3M 필터는 활성탄 봉을 종이 같은 재질로 감싼 구조로, 물이 활성탄 중앙을 통과해 외벽을 통해 정수된 물이 배출되는 방식이다.
구조 자체는 간단하고 가격에 비해 특별히 혁신적인 부분은 없어 보였다.
물론 정수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렇게 단순한 숯 덩어리를 6만 원에서 10만 원에 판매하는 것은 솔직히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3M 언더싱크 정수기는 여기서 가장 싸다.

쓰리엠 직수형 언더싱크 정수기 교체용 리필필터 USF-C - 정수기 | 쿠팡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