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스탤스 차박지 - 진양호 우약정 주차장

2024년 9월 20일부터 개정된 주차장법이 시행되면서 공영주차장에서의 차박이 금지된다.

공영주차장에서 야영·취사 또는 불피우는 행위가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차박의 묘미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비일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차 안에서의 개인적인 공간과 밖의 자연이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주는 자유로움이 큰 매력이다.

나는 스탤스 차박을 선호하는데, 굳이 멀리 자연 속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 속 일상적인 장소에서 조용하고 즉각적인 탈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타성에 젖어 신발을 신고 동네 마트에 다녀오는 일조차 귀찮아하는데, 이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임계점을 넘지 못해서다.

차박은 처음부터 그 경계를 넘게 만들어준다.
덕분에 자유로워지고, 자연스레 부지런해진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산책을 즐기게 되는 것처럼, 차박은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를 통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오늘 소개할 차박지는 진주시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우약정 주차장이다.

개인적으로 스텔스 차박을 즐길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들이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화장실이다.

깨끗하게 관리된 화장실은 기본이고, 냄새가 나지 않고 비데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더러운 화장실로 향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와이파이이다.

차박을 하면서 밤이 심심하지 않으려면 인터넷이 꼭 필요하다.
요즘은 공공 와이파이가 잘 구축되어 있어서 도심에 가까운 공원이나 인기 있는 장소에서는 와이파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주변 환경입니다.
스텔스 차박이라 해도 사람이 많고 차가 자주 지나다니는 곳이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가능하다면 나무가 주변에 있어 자연 친화적이고, 조용한 환경이 더 좋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장소가 바로 진양호 우약정 주차장이다.

이곳은 높은 위치에 있어 탁 트인 전망이 좋고, 주변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길도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은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고, 비데까지 설치되어 있다.

맨발 걷기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되니 정말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와이파이도 강력하게 잘 터져서 걱정이 없고, 밤에는 한적해 숙면을 취하기에도 완벽한 장소다.

진주시에서 도심 속 휴식을 원한다면, 우약정 주차장은 차박을 즐기기에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