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개할 도서관은 웬만하면 가지 말아야 할 도서관이다.
일단 입구부터, 애초에 이 도서관이 주차장은 안중에도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건물의 구조부터 금방이라도 일본 순사가 튀어나올 것 같은 올드한 느낌이다.
아마 과거에는 다른 건물로 쓰였겠지...
이 도서관의 관리가 엉망인 게, 현재 낮기온이 34도인데, 현관출입문을 활짝 열고 있었다.
실내는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고 말이지.
내가 현관출입문을 닫으니, 여자가 나와서 다시 열어 놓는다. 환기한다고.
뭔 소리인가.
내 돈으로 전기세 안 나가니까 에어컨도 빵빵 틀어놓고 폭염에 현관도 활짝 열어 놓는 것이다.
현관뿐만 아니라 복도 창문, 화장실 창문도 모두 열려 있었다.
내가 머물다 간 몇 시간 동안 현관출입문은 닫히지 않았다.
이 여자가 자기 집도 한 여름에 모든 문을 활짝 열어놓고 하루 종일 환기를 할지 의문이다.
이 도서관이 더욱 어이가 없는 게,
공식적으로 노트북을 쓸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열람실 벽에는 노트북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안내문대로 디지털실로 왔더니, 노트북을 올려놓을 수 있는 책상에는 자료열람만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어쩌라는 거냐...
게다가 여기 방문객이 대부분 동네 중년 이상인데,
전화를 복도에서 쩌렁쩌렁하게 받는 게 이 동네 문화인 것 같다.
지금까지 돌아본 도서관 중에서 가장 끔찍한 도서관으로 일단 체크해 두겠다.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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