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을 보다 보면 종종 알쏭달쏭한 단어들이 튀어나온다.
클리셰, 미장센, 오마주, 패러디 같은 단어들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거 설명도 없이 막 던져 놓으니, "내가 알 거라고 믿는 건가?" 싶은 기분이 들 때가 많다.
헷갈리는 영화 용어, 여기서 깔끔하게 정리해 보자.
클리셰
“클리셰”는 영화 용어 중 가장 자주 듣는 단어 중 하나다.
하지만 의미가 좀 묘하다.
이게 좋은 거야? 나쁜 거야?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좀 심심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본래 클리셰(cliché)는 프랑스어로 '인쇄 연판'을 뜻했지만, 지금은 진부하고 상투적인 표현, 또는 특정 상황에서 너무 자주 반복되는 패턴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보자.
“내가 네 아버지다!” 클리셰.
데이트 폭력 클리셰.
로맨스 하려다 경찰서 가는 거다. 하지 마라.
오마주
오마주(hommage)는 말 그대로 '존경'이다.
다른 작품의 핵심 요소나 표현 방식을 인용하거나 흉내 내서 원작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이다.
좋은 의미로 쓰인다.
예컨대 영화 써니에서, 라붐의 소피 마르소가 헤드폰을 끼고 춤추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이건 그냥 따라 한 게 아니다.
원작을 향한 애정과 경의를 담은 '오마주'다.
미장센
“미장센”이란 한마디로 영화 속에서 ‘화면을 꾸미는 기술’이다.
프랑스어 미장센(Mise-en-Scène)은 연극, 영화 등 무대예술에서 장면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뜻한다.
카메라 각도, 조명, 소품 배치까지 모두 포함된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떠올려 보자.
다큐멘터리 같은 전쟁 장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흔들리며 촬영한 방식.
이것도 미장센의 일환이다.
패러디
패러디(parody)는 풍자와 익살이 핵심이다.
다른 작품의 특징을 흉내 내거나 비틀어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를 우스꽝스럽게 따라 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다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가끔 표절을 패러디라고 우기는 경우도 있다. 조심하자.
표절
표절은 간단하다.
남의 작품을 몰래 베껴서 내 것처럼 내놓는 것이다.
만약 들키면? “이거 오마주야!” 혹은 “그냥 패러디한 건데요?”라고 둘러대는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 한국의 오징어 게임을 베낀 오징어의 승리 같은 게 대표적이다.
헷갈리는 용어 정리
오마주: 원작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슬쩍 숨겨두는 것.
패러디: 원작을 대놓고 드러내며 웃기려는 것.
표절: 원작을 대놓고 드러내지만, 웃기지도 않고 인정도 안 하려는 것.
이제 영화 볼 때 누가 뭘 클리셰라 하고, 뭘 오마주라 하는지 헷갈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모르면? 그냥 가만히 웃자.
영화관에서는 표정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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