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큰 화면으로 영화관의 감동을 느끼는 상상을 누구나 해 보았을 것이다.
DIY로 150인치 프로젝터 스크린을 만들어 보자.
목차
프로젝터 스크린 최선의 선택은?
영화의 감동은 화질보다는 화면의 크기가 우선이다. 작지만 선명한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과 흐릿하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것의 차이가 그것이다. 집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높은 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화면 크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오디오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든다.
프로젝터는 프레임에 따라 5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수동형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스크린 타입으로 프레임을 천장에나 벽면 상단에 고정하고 스크린을 손으로 내려 사용하는 형태이다. 저렴하고 편리하지만 화면이 울거나 흔들리는 단점이 있다.
전동형
수동형과 동일한 형태이지만 전동모터를 이용해 스크린을 내리거나 올릴 수 있다. 기본 구조가 수동형과 동일하기 때문에 스크린이 울거나 흔들리는 단점은 동일하다.
액자형
벽면에 고정하는 형태로 가장 저렴하다. 3차원적인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화면이 울거나 흔들리지 않는 강점이 있다.
전동텐션형
수동형과 액자형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타입이다. 스크린의 형태를 잡아주는 장치가 있어서 평평하고 탄탄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프레임이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간다. 설치가 필요하고 가격이 비싸다.
포터블
이동형 스크린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프레임을 바닥에 내려놓고 스크린을 위로 뽑아 쓰거나 삼각대에 올려놓는 형태가 있다. 포터블의 목적과 구조적인 이유로 120인치 이하의 스크린으로 많이 출시된다.
벽스크린
사실 평평하고 하얀 면만 있으면 어떤 것도 스크린이 될 수 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흰색으로 도배된 벽면이다. 그러나 도배지 무늬가 보기에 거슬릴 수 있고, 실크 벽지 같은 경우는 표면에 굴곡이 있거나 벽지의 코팅 또는 펄소재로 인해 빛의 산란이 생길 수 있다.
A4지나 전지로 벽면에 다닥다닥 붙여서 스크린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종이 사이의 경계가 들뜰 수 있고 평상시에 조잡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넓은 벽면을 그냥 하얗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렇다. 벽면을 흰색 페인트로 칠하면 된다. 벽면의 크기에 따라 내가 원하는 어떤 사이즈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프로젝터 스크린 선택 팁
1. 프로젝터의 투사거리와 성능을 고려한다.
프로젝터는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투사거리와 화면크기가 있다. 화면이 커질수록 색감이 떨어진다. 화면이 작을수록 명암비가 높아 블랙의 표현에 유리하다. 선명한 화면을 원하면 투사거리를 짧게 하고 화면크기를 줄이면 된다.
2. 화질을 높이는 최선의 선택은 어두운 실내다.
빛의 간섭을 없애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화질을 얻을 수 있다. 낮에는 암막으로 창문을 가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3. 평평한 화면을 추구해야 한다.
스크린의 굴곡에 따라 영상이 휘어지게 보이면 몰입감이 떨어질 것이다. 액자형이나 전동텐션형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높은 가격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아래에 소개하는 벽스크린을 주목해 보자.
벽스크린을 선택한 이유
어떤 형태의 스크린을 사용할 것인지는 개인의 여건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본인은 집안에 물건을 들여서 공간을 차지하는 것을 원치 않고 큰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더욱 반대한다. 그리고 집에서 자리를 옮겨가면서 영화를 감상할 일도 없다.
벽스크린은 스크린에 대한 개인적인 전제 조건을 모두 만족했다.
- 공간 손실이 없어야 한다.
- 큰 화면을 위해 높은 비용을 들이지 않아야 한다.
- 완전히 평평한 화면을 제공해야 한다.
- 원하는 사이즈의 스크린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최적의 장소
- 안방 벽면
안방 벽면이 최적의 장소인 이유
프로젝터 홈시어터를 위한 조건은 세 가지가 있다. 프로젝터와 스크린, 그리고 암막이다.
안방은 스크린과 암막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다. 거실도 나쁘지 않지만, 거대한 공간으로 인해 완벽한 암막을 만들기 어렵고 공동공간이므로 주방과 출입문 등 다른 공간의 간섭을 받게 된다.
제약 조건은 내 집이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전월세면 집주인의 허락이 필요할 것이다.
준비물
실크 벽지의 경우 물걸레 청소 등 관리의 편리함을 위해 코팅이 되어 있다. 코팅된 표면에는 페인트가 잘 붙지 않으므로 젯소 같은 전처리 작업이 필요하다. 젯소 자체도 흰색이므로 더욱 완벽한 흰색을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일반 벽지에 페인트 칠을 해 보지는 않았는데 도배지가 들뜨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걱정스러운 사람은 작은 면적에 테스트를 해 볼 것을 권한다.
페인트는 실내 전용 수성 페인트가 좋다. 인체에 해롭지 않은 EG free 제품이라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수입 페인트로 던에드워드나 벤자민무어가 유명한데, 국내 제품도 있으므로 각자의 사정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다. 본인은 전에 사용한 경험이 있는 던에드워드 페인트를 사용했다.
젯소(프라이머) 0.5L
페인트 칠 전에 사용하면 표면을 부드럽고 균일하게 만들어 페인트가 더욱 잘 붙고 색상이 선명해진다.
0.5L를 사용하면 150인치 스크린을 1회 도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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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무광 페인트 1L
프로젝터의 빛 산란을 피하기 위해 흰색 무광 페인트를 선택한다. 1L에 2~3회 정도 도포할 수 있다. 페인트가 모자라면 2회 도포 후 칠이 부족한 부분만 보수해도 된다.
던에드워드는 색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흰색이라도 각 매장에서 조색을 해서 만들어 준다.
본인은 선명한 색감을 위해서 White DEW380을 선택했다.
페인트의 빛 반사 정도에 따라 광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슈프리마 무광 페인트를 고르면 된다.
마스킹 테이프
원치 않는 곳에 페인트를 묻히지 않고 자로 잰 듯 깔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3M 종이 마스킹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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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칠을 하다 보면 페인트가 흐르거나 튈 수 있다. 수성이라 걸레로 쉽게 닦이지만 조금 더 깔끔하게 작업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도장비닐이 붙어 있는 마스킹 테이프를 추가로 구매해도 좋다. 커버링테이프, 보양비닐, 도장비닐 등으로 검색할 수 있다.
페인트 패드
모서리 부분을 처리하기 편해서 스크린처럼 네모 반듯한 작업에서 각을 잡기 좋다. 붓 자국이 남지 않고 잘 흐르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페인트 트레이
페인트를 담고 페인트 패드로 적당한 양을 적셔서 작업할 수 있다.
작업 순서
안타깝게도 작업 과정을 사진에 담지 못했다.
어렵지 않으므로 아래 순서에 따라 도장 작업을 하면 된다.
페인트 작업은 젯소 1회, 페인트칠 2~3회로 작업한다.
페인트는 한 번에 두껍게 칠하지 않고 얇게 여러 번 칠하는 것이 결과가 좋다.
각 회수별 작업 후에는 페인트가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하고 칠해야 뭉침이 없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회차별 시간 간격은 2시간 정도로 잡으면 적당하다. 환경에 따라 페인트가 빠르게 건조된다면 작업 간격을 줄일 수도 있다.
1. 스크린을 만들 위치를 확인하고 연필로 표시한다.
2. 마스킹 테이프를 연필로 표시한 위치에 붙인다.
3. 필요하면 커버링 테이프를 이용해 바닥을 보호한다.
4. 최대한 눈높이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의자를 준비한다. 의자는 바퀴가 없는 안정적인 의자를 사용해야 넘어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5. 젯소 또는 페인트를 트레이에 붓고 페인트 패드로 톡톡 두드려 칠을 한다. 페인트를 소량으로 천천히 작업해야 흐르거나 뭉치지 않는다.
6. 마스킹 테이프 근처에서는 경계면 안쪽에 맞춰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페인트 건조 후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 낼 때 페인트가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7. 한 번 작업 후 다음 회차까지 페인트가 완전히 건조되었는지 확인하고 다음 회차의 작업을 진행한다.
8. 벽지가 원래 흰색이면 두 번의 작업으로도 괜찮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원색의 벽지라면 각 회차의 작업 후 비치는 곳을 파악하여 보완해 주도록 한다.
아래에 사용된 프로젝터는 뷰소닉 X10-4K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정말 환상적인 화면을 제공한다.
실제로 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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