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브랜드의 노트북을 만지다 보면 맥북 트랙패드의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을 알게 된다.
일단 클릭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대형 매장에 가서 삼성이나 엘지의 터치패드를 눌러보면 비교적 힘을 많이 줘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힘을 많이 준다는 표현이 조금 과장스러우나 맥북과 비교하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고 맥북은 트랙패드가 (맥북에서는 터치패드가 아니라 트랙패드라고 부른다.) 눌리는 위치와 상관없이 클릭감이 일정하다.
그러나 다른 노트북의 터치패드는 아래쪽은 잘 눌리는데 반해 키보드 쪽으로 다가갈수록 많은 힘을 들여야 눌린다.
이유는 마치 다이빙 보드처럼 다이빙대와 떨어져 있는 부분의 유격이 크고 부드럽고 다이빙 대에 가까울수록 유격이 작아지고 유연하지 않은 것과 같다.
트랙패드,터치패드
클릭감 👍🏼
눌리는 위치 상관 🈚️
사용자 경험 👍🏼
이런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맥북은 트랙패드의 클릭이 편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클릭으로 조작하는 반면에 일반 노트북에서는 주로 터치하여 사용하게 된다.
맥북은 기본적으로 터치로 클릭을 구현하지 않기 때문에 타이핑 중에 트랙패드를 건드려도 클릭으로 인식되지 않아서 글을 쓸 때 간섭이 덜하다.
맥북의 트랙패드는 유리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터치패드와는 차원이 다른 맥북 트랙패드의 조작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맥북의 트랙패드는 실제로 눌리는 것이 아니라 눌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트랙패드는 실제로 누를 수 없다.
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맥북의 트랙패드는 유리로 만들어졌다.
눌리는 것과는 거리가 먼 소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히 딸깍 하면서 소리도 나고 눌리는 것처럼 느껴지므로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 기술의 비밀은 트랙패드의 유리판 뒤쪽에 있다.
트랙패드는 손가락의 압력을 감지해서 클릭이라고 인식하면 뒤에서 작은 망치로 톡 때려서 진동을 주게 된다.
정확히는 전자석에 의해 금속 판이 움직이면서 햅틱 효과를 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찌나 실감나는지 몇 번을 시험해 봐도 뭔가를 눌러서 딸깍하는 느낌이지 뒤에서 뭔가가 때려서 느껴지는 느낌이 아니다.
너무 놀랍고 귀엽지 않은가? 😆
유리는 부드럽고 내구성 있는 표면을 제공해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그리고 커서 제어와 멀티터치 제스처를 용이하게 하는 잇점도 있다.
그런데 왜 다른 메이커들은 맥북의 트랙패드 방식을 도입하지 않았을까?
도입하지 않은게 아니라 도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기술은 Force Touch라고 명명되었는데 애플에서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맥북의 트랙패드를 100% 통제하고 있다.
유일한 맥북 하드웨어 제조업체일 뿐만 아니라 모든 하드웨어는 맞춤형이고 고유하다.
맥이 아닌 노트북으로 가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다.
수많은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있고 여러 터치패드 제조업체가 나온다.
예컨대, Elantech, Synaptics, Alps 등이 있다.
고급형 터치패드로 가면 맥북의 트랙패드와 경쟁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대부분의 저렴이들은 맥북 트랙패드와 비교하면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애플은 모든 트랙패드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므로 해당 하드웨어에 맞게 드라이버를 맞춤화해서 개발한다.
반면에 윈도우나 리눅스로 가면 각기 다른 드라이버를 작성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터치패드 드라이버 표준을 만들었고 윈도우10이라면 맥북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터치패드 상태가 크게 개선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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