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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만 간단히

전국민이 서울대 콤플렉스

by ▙ ▚ ▛ ▜ 2024. 12. 19.

명문대 간판이 만드는 착각의 함정

사람은 주목받는 환경에서 자라나면 그 영향이 성격과 태도에 깊숙이 스며들기 마련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학력 콤플렉스가 심한 사회에서는 소위 '명문대'라는 타이틀 하나로 평생 우월감을 갖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내면적으로 스스로 정제하지 못하고 기형적으로 인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환경이 빚어낸 오만과 편견은 때론 우리 사회의 균형을 어긋나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 매스컴을 보면 나오는 탐욕의 정치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극단적인 우월감, 자신은 규범에서 예외라는 특권의식.

 

전국민이 서울대 콤플렉스
전국민이 서울대를 위해 죽을 수도 있나?

 

 

서울대 출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편견과 편향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내가 겪어본 많은 서울대 출신들은 친절과 매너로 교묘히 꾸미지만, 그 뒤에 숨겨진 오만함은 결국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괜찮은 사람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내란 사태를 지켜보며 이 확신이 더욱 굳어졌다.

 

이들의 말을 듣다보면,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태도, 자신의 말이 무조건 맞다는 식의 언행이 느껴진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명문대 출신들에게 너무 많은 권위와 특권을 부여한 결과다.
나는 40년지기 서울대 출신 친구놈을 가차없이 손절했다. 내가 결혼식 사회를 봐 준 친구다.

20년간 함께한 회사 친구도 결국 손절하고야 말았다.

그러기까지 참 오래도 참은 것 같다.

 

이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간판' 하나로 모든 문이 열리는 삶을 살았다.
출신을 살짝 흘리기만 해도 주위에서 알아서 그들을 떠받드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남들이 알아챌 수 있도록, 은연중에 서울대 출신이라는 단서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특권은 단순히 그들을 우쭐하게 만들 뿐 아니라, 때론 그들을 더 이상 발전하지 않게 만든다.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교감하거나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벌은 리더십, 인격, 지혜, 그리고 타인과의 교감 능력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학벌과 재산 등 눈에 보이고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세속적인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사회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에서 17개 선진국 성인을 대상으로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한국은 유일하게 ''을 삶의 최고 가치로 꼽았다. 
17개국 중 14개국은 '가족'이 1순위 였다.

 

어려서부터 탄탄대로만 걸어온 사람일수록 보통 사람들의 삶과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지 못하면 개선할 수 없고, 알지 못하면 도와줄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 서울대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연 이들이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우리가 지도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화려한 학벌인가, 아니면 진정으로 국민의 삶을 이해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인가?

국민들이여, 착각하지 말자.
간판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고민해야 할 때다.
명문대 간판에 숨겨진 함정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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