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부터 개정된 주차장법이 시행되면서 공영주차장에서의 차박이 금지된다.
공영주차장에서 야영·취사 또는 불피우는 행위가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차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꼽으라면 화장실이다.
생리적인 것을 해결하고, 씻을 수 있고, 물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카가 아니라면 위생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큰 것과 작은 것의 해결을 위해 자연을 벗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화장실이 있는 것만큼 편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것도 맘이 편치 않고.
가끔 경악을 금치 못할 화장실을 맞닥뜨렸을 때는, 오히려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위생과 정신건강에 더 나을 수도 있다.
아무튼 화장실은 차박의 난이도를 크게 낮춰준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아주 잘 관리되는 깨끗한 화장실은 공공시설 안에 있다.
일주일 내내 방문할 수 있는 각 지역의 도서관은 나 같은 여행자에게는 귀한 쉼터다.
시원/따뜻하고, 깨끗하며, 안전하고, 편안하다.
요새는 비데 없는 도서관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데도 많다.
도서관은 주중엔 20시나 21시까지 하고, 주말에는 18시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깨끗한 화장실은 지자체의 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주로 그 지역에서 미는 마일스톤 같은 공원이나 대단지 아파트 인근의 공원 화장실은 깨끗하다.
공원을 검색하기 애매할 때는 '체육공원'으로 검색하면 웬만하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해변에 있는 화장실도 쓸만한 곳이 많다.
네이버의 거리뷰를 통해서 화장실의 상태를 짐작해 볼 수도 있다.
아니 차박을 얘기하는데 왜 동네 화장실을 거론하냐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밖에 나가면 신이 나서 많이 먹고 마신다.
밤에 신호가 오면 어쩔 텐가.
화장실은 필수적으로 먼저 확인해야 하는 요소다.
특히 일행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나는 풍경이 멋진 곳에서 차박을 계획할 때는 아예 먹지를 않는다.
또는 미리 깨끗한 화장실에서 모두 해결을 본 후에 이동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야전삽 하나 들고 산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아 그리고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을 계획이라면,
손잡이가 있는 길쭉한 바가지를 하나 챙기면 편리하다.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는 행위는 눈총을 살 만하므로, 인적이 드문 이른 시간이나 늦은 밤에 이용할 것을 권한다.
바가지와 수건을 가지고 다닐 때는 작은 백에 감춰서 가자.
남의 눈치 좀 보고 살자. 제발 아주 부탁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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